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고 코스닥은 일부 상승했다. /그래프=강지호 기자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로 장 초반 2%대까지 급락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3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시사에 1420원대로 되돌아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44% 하락해 3522.54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204억원, 기관이 114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1조16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다수가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일부 종목은 낙폭을 만회하거나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1.17%), SK하이닉스(3.04%), 삼성전자우(1.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0%), KB금융(1.06%)은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4%), 삼성바이오로직스(0.59%), 두산에너빌리티(4.16%), HD현대중공업(0.39%), 현대차(0.69%)는 상승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여파로 희소금속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며 19.48%(18만8000원) 급등한 115만3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와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두산에너빌리티(4.16%)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0포인트(0.12%) 오른 860.4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3.73포인트(1.60%) 하락한 845.76으로 출발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06억원, 기관이 13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16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다수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4.09%), 레인보우로보틱스(4.40%), 에코프로(4.40%), 파마리서치(3.14%), 리가켐바이오(0.53%), HLB(6.3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3.69%), 펩트론(4.41%), 에이비엘바이오(2.56%), 삼천당제약(2.87%)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원 오른 1430원에 개장해 오후 3시30분 기준 1425.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