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건강센터 시범사업 포스터./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는 동구와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통합건강센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보건소 기능을 진료 중심에서 예방적 건강관리 거점으로 전환하는 '광주형 공공의료 대전환'의 핵심과제다.


강기정 시장은 앞서 지난 3월 어린이·노인 등 시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광주형 공공의료 대전환'을 선언하고 대책 중 하나로 보건소 기능을 제공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광주시는 통합건강센터 공모를 통해 동구와 서구를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자치구별 보건소·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기존 공간을 활용해 3개 권역씩 담당하는 총 6곳의 통합건강센터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서구에서는 오는 16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의 세부 위치를 보면 동구는 △통합건강1센터(서남로 1) △통합건강2센터(밤실로 113) △통합건강3센터(지원로 31-9), 서구는 △상무통합건강센터(운천로172번길 32) △농성통합건강센터(경열로 33) △풍암건강센터(경열로 33, 임시 운영)로 구성됐다. 풍암건강센터는 2026년 초 풍암동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치매검진, 금연, 운동, 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여러 기관을 찾아야 했으나, 이번 통합건강센터 개소로 권역별 센터 한 곳에서 원스톱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각 센터에는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 인력이 포함된 '건강매니저'가 새롭게 배치된다. 이들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골밀도 등 기본검사와 생활습관 설문을 통해 시민의 건강 수준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집중관리군(A군) △정기관리군(B군) △자기역량지원군(C군)으로 분류해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필요 시 의료진의 가정방문 서비스를 연계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통합건강센터에서는 △통합건강평가 △치매검진 △정신건강 △금연 △고혈압·당뇨관리 △영양·절주·구강보건 △방문건강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또는 요일제로 운영된다.

자치구별 특화 서비스도 도입된다. 동구는 만성질환자 집중관리와 건강교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구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과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사·치과의사 등의 방문진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센터를 방문한 시민에게는 '건강관리수첩'이 제공된다. 이 수첩에는 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 주요 건강수치를 기록할 수 있으며 식단·운동·영양관리 체크리스트가 포함돼 있어 건강매니저와의 소통 도구로도 활용된다.

시는 통합건강센터를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와 연계해 의료, 간호, 복지 등 지역 기반의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윤선 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타 자치구로 확대해 전 시민이 균등하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건소가 시민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공공의료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