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범사업은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보건소 기능을 진료 중심에서 예방적 건강관리 거점으로 전환하는 '광주형 공공의료 대전환'의 핵심과제다.
강기정 시장은 앞서 지난 3월 어린이·노인 등 시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광주형 공공의료 대전환'을 선언하고 대책 중 하나로 보건소 기능을 제공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광주시는 통합건강센터 공모를 통해 동구와 서구를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자치구별 보건소·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기존 공간을 활용해 3개 권역씩 담당하는 총 6곳의 통합건강센터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서구에서는 오는 16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의 세부 위치를 보면 동구는 △통합건강1센터(서남로 1) △통합건강2센터(밤실로 113) △통합건강3센터(지원로 31-9), 서구는 △상무통합건강센터(운천로172번길 32) △농성통합건강센터(경열로 33) △풍암건강센터(경열로 33, 임시 운영)로 구성됐다. 풍암건강센터는 2026년 초 풍암동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치매검진, 금연, 운동, 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여러 기관을 찾아야 했으나, 이번 통합건강센터 개소로 권역별 센터 한 곳에서 원스톱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각 센터에는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 인력이 포함된 '건강매니저'가 새롭게 배치된다. 이들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골밀도 등 기본검사와 생활습관 설문을 통해 시민의 건강 수준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집중관리군(A군) △정기관리군(B군) △자기역량지원군(C군)으로 분류해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필요 시 의료진의 가정방문 서비스를 연계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통합건강센터에서는 △통합건강평가 △치매검진 △정신건강 △금연 △고혈압·당뇨관리 △영양·절주·구강보건 △방문건강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또는 요일제로 운영된다.
자치구별 특화 서비스도 도입된다. 동구는 만성질환자 집중관리와 건강교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구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과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사·치과의사 등의 방문진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센터를 방문한 시민에게는 '건강관리수첩'이 제공된다. 이 수첩에는 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 주요 건강수치를 기록할 수 있으며 식단·운동·영양관리 체크리스트가 포함돼 있어 건강매니저와의 소통 도구로도 활용된다.
시는 통합건강센터를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와 연계해 의료, 간호, 복지 등 지역 기반의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윤선 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타 자치구로 확대해 전 시민이 균등하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건소가 시민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공공의료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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