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현상이다.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식물의 꽃가루나 온도 변화에 민감할 경우 봄·가을 등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항원)을 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과 약물요법이 대표적이다.
우선 알레르겐을 완전히 제거하는 게 불가능하더라도 최대한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등이 있다. 집먼지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빠는 게 좋다.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엔 공기 중에 꽃가루가 증가하니 마스크를 쓰도록 하자.
약물요법의 경우 환자의 주 증상과 심한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한다. 현재까지 효과가 증명된 가장 좋은 치료는 비강 분사 스테로이드다. 이 외에 경구용·국소용 항히스타민제도 자주 사용된다.
비강 분사 스테로이드는 전신적인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강력한 항염증제로 특히 코막힘이 동반된 비염에 효과적이다. 전신용 스테로이드 제제는 부작용 때문에 가능한 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비염의 재채기, 콧물에 효과적이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작다. 개인마다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감수성과 반응도가 다르니 약물 선택 및 용량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재발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며 "먼지, 온도 변화, 담배 연기나 매연 등을 피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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