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융이 최경준을 꺾고 드림투어 2차전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6 PBA 드림투어 2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태융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김태융이 드림투어(2부) 2차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태융은 지난 14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6 PBA 드림투어 2차전 결승에서 최경준을 세트스코어 3-2(3-15 15-4 15-4 6-15 11-5)로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김태융은 1세트 최경준에게 3이닝째 하이런 8점을 허용하며 3-15(4이닝)로 패했지만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김태융은 최경준이 다소 주춤한 사이 장타를 몰아치며 15-4(10이닝)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선 3이닝째 하이런 8점에 성공하며 15-4(7이닝)로 승리했다.
최경준이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6 PBA 드림투어 2차전에서 결승 무대에 오른 최경준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수세에 몰린 최경준은 4세트를 15-6(10이닝)으로 잡고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초반까진 5-2로 앞서 나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태융의 반격이 매서웠다. 김태융은 5이닝째 뱅크샷 3회 포함 7득점을 몰아치며 9-5로 역전에 성공했다. 6이닝째엔 남은 두 점을 뱅크샷으로 처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융은 2022-23시즌 드림투어 3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1부 투어로 승격했다. 그러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다시 강등됐다. 이후 지난 시즌 최고 성적 16강, 이번 시즌 개막전 128강에 머물렀던 김태융은 이번 2차 투어에서 다시금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태융은 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따냈다. 시즌 랭킹도 종전 65위에서 1위로 끌어올리며 차기 시즌 1부 투어 승격에 다가갔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융은 "1부 투어에 처음으로 승격했을 때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1승도 하지 못했다"라며 "차기 시즌에는 최선을 다해보자는 각오로 도전할 것이다. 더 많이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번 대회에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준비를 열심히 해서 자신이 차 있는 상태로 우승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림투어 2차전을 마친 PBA는 오는 20일부터 9일 동안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