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한 기술 교류의 장을 열었다. 사진은 1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우수기술 설명회'가 개최된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한 기술 교류의 장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특허청 산하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과 함께 '2025 우수기술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우수기술 설명회는 삼성전자가 2009년부터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해온 프로그램이다. 국내 대학·연구기관·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협력사에 소개하고 기술 상담을 진행하는 자리로 2023년부터는 COMPA, KISTA, 협성회(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협력회사 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산·학·연 협력 생태계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104개 협력회사의 경영진과 연구원, 45개 기술협력기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전 기술 수요 조사를 통해 ▲AI·스마트 제조 ▲기술 보호 ▲산업 안전 등 주요 주제를 선정해 진행됐다.

행사는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특강으로 문을 열었다. 산업계의 핵심 이슈인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과 기술 보호 사례가 소개돼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생산성 혁신 사례'를 주제로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에서의 사내 AI 코딩 어시스턴트 활용 ▲AI CS 상담봇을 통한 글로벌 콜센터 자동화 및 운영 효율화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산업 전반의 최대 화두인 AI와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제조 기술, 차세대 소재·공정·환경 등 총 111건의 우수기술이 소개됐다. 이 중 20건은 대표 기술로 선정돼, 기술 트렌드와 산업 적용 방안을 중심으로 심층 발표가 진행됐다.

또 삼성전자와 참여 기관들은 현장에서 맞춤형 기술 상담 부스를 운영해 중소기업들이 각종 R&D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받고 실제 기술 도입과 제품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별도 부스를 마련해 ▲디스플레이·모바일·가전·통신·네트워크 분야의 보유 특허 253건 무상 이전 ▲협력회사 대상 ESG 펀드 상담도 병행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보유 특허를 무상 개방해 협력사는 물론 비거래 기업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2300여건의 특허를 이전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협력회사 ESG 펀드'를 조성해 환경·안전 개선, 에너지 절감 등 ESG 투자를 위한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엄재훈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우수기술 설명회는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정부, 연구기관이 함께 기술혁신의 길을 모색하는 상생의 장"이라며 "AI·스마트 제조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지금까지 2800여개 협력회사의 경영진과 연구원 5500여명이 참여한 '우수기술 설명회'를 통해 534건의 기술 교류를 성사시키며 대·중소기업 상생과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