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1조46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8% 증가한 2883억원(영업이익률 19.6%)으로 예측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9% 웃돈 것이다.
이는 방산 수출에서 수익 상승이 기대된 탓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폴란드에 수출 중인 K2전차의 1차 사업이 곧 종료되며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며 "2025년 1분기에 36%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는 41%를 기록했고 3분기는 43%로 예상한다"고 했다.
4분기에는 1차 사업 대비 전차 1대당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은 K2GF의 수출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에 추가적인 이익률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수출국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지호 연구원은 "7월 폴란드군 2차 계약으로 K2전차 180대를 9조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9조원 규모의 이라크군 계약 역시 연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2026년 하반기에는 3~5조원에 달하는 루마니아군 사업도 있는데 이 역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지호 연구원은 이러한 요소들을 감안할 때 기업의 가치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그는 "적정 주가를 12% 상승해 29만원으로 설정한다"며 "그 이유로는 2026년과 2027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7%, 8%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호적인 환율과 폴란드군 2차 사업 생산 시작을 반영한 결과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인 3분기 실적에 더해 연내 이라크군 수주까지 기대되는 것에 반해 여전히 PER(주가수익비율) 등 수치는 업종 내에서 최하위"라며 "그렇기에 현대로템의 회사 가치가 재차 부각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동종 업계의 PER의 국내 평균은 25배, 유럽 평균은 27배지만 회사의 2026년 추정 PER은 19.7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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