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1차전을 갖는다. 양 팀은 1차전 선발로 코디 폰세(한화)와 헤르손 가리비토(삼성)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한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에 도전한다. 만약 KS에서 LG를 꺾고 우승 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 준PO에서 SSG랜더스를 꺾고 올라온 삼성은 2년 연속 KS 진출을 노린다. 마지막 우승은 왕조 시절인 2014년으로 11년 전이다.
2025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와 배찬승은 입단 첫해부터 가을야구에 나서는 영광을 누렸다. 두 선수는 올시즌 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덕에 당당히 PO 엔트리에 뽑혔다.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은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에 출전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2.85 3홀드를 기록했다. 홀드나 세이브 등 눈에 띄는 기록은 없지만 피안타율 0.177,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2로 세부 지표가 뛰어나다. 53.2이닝 동안 무려 8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 구위를 선보였다. 시즌 막바지엔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쳐 롱릴리프로 활용도 가능하다.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은 배찬승은 정규시즌 65경기 2승 3패 ERA 3.91 19홀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김태훈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수확했다. 피안타율(0.259)과 WHIP(1.66)도 준수한 편이다. 올시즌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가라비토, 최원태 등 준수한 선발을 보유했지만 헐거운 불펜 탓에 여러 차례 승리를 날렸다. 만약 배찬승마저 없었으면 PS 진출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두 선수의 가장 큰 숙제는 중압감을 이겨내는 것이다. 야구팬들은 겁 없는 신예들이 가을야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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