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CEO 서밋 2025'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사진은 지난 5월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를 방문한 젠슨 황 CEO가 페가트론 부스에서 자신의 이름에 서명하던 모습. /사진=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최고경영자)가 오는 28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5' 참석을 위해 한국을 첫 방문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방한 기간 글로벌 리더들과 국내 기업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PEC CEO 서밋은 이달 28~3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16개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 CEO 약 17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외 최대 규모 경제·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황 CEO는 이번 서밋에서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할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최고의 AI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용 AI 칩을 공급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각국 정부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황 CEO는 'AI 황제'로도 불린다. APEC CEO 서밋을 주관하는 대한상공회의소가 황 CEO 초청에 공을 들인 이유다.

이번 방한은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초대장을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황 CEO는 그동안 대만, 일본, 중국 등을 방문한 바 있지만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한 기간 황 CEO의 행보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그는 서밋 현장에서 직접 AI 관련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서울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별도 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 CEO의 첫 방한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과의 'AI 동맹' 등 다양한 협업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 기업들에는 혁신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황 CEO 외에도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밖에 서밋에 참가할 글로벌 기업 CEO급 인사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주요 테크 리더들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