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실적이 사업 매출 반영 이월 영향으로 시장 전망을 밑돌 것이라 20일 예측했다. 사진은 4월18일 한미공군 연합훈련에 참가한 공군에 납품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 /사진=국방부(뉴시스)
한국투자증권이 한국항공우주가 사업 매출 반영이 4분기로 밀리면서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밑돌 것이라고 20일 예측했다. 다만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835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어든 616억원으로 예측됐다. 영입이익은 시장 예상인 815억원을 24.5% 하회한 수치다.


장남현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국내 사업과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주요 사업의 매출 인식 시점이 4분기로 이월됐다"며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국내 사업은 18.1% 수출은 6.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반면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한 1조5214억원 영업이익은 163.0% 증가한 11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2025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3044억원으로 예상된다.

장남현 연구원은 "이 같은 개선세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사업과 완제기 수출의 생산 및 인도가 빨라지며 2026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5조22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관측했다. 수익성이 높은 양산 사업 덕분에 회사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441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4분기부터 시작될 이익 개선에 더해 2026년 가시화될 수출 동력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집트와 동남아, 중남미 지역에서는 FA-50 수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또한 KF-21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에 더해 미국 해군 훈련기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2027년 상반기로 전망되는 가운데 2025년 4분기 RFP(제안요청서) 발송이 예상된다"며 "록히드마틴과의 협업이 가시화되는 것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