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LG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LG전자 후원 캠패인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사진=LG전자
NH투자증권이 LG전자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국내에서 비교적 탄탄한 수익성을 확인하고 해외 진출로 성장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20일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해 사업 역량을 증명했다"며 "성공적인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로 신흥국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 확보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장을 통해 유입된 현금 활용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 3분기 전년동기 대비 잠정 실적은 매출 1.4% 감소한 21조9000억원, 영업익 8.4% 줄어든 6889억원이다. 황 연구원은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웃돈 것"이라며 "대부분 우려 대비 양호한 HS 본부 실적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어 "생산기지를 탄력적으로 활용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부연했다.

LG전자 사업 부문은 ▲가전(HS)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전기장비 부품(VS) ▲환경(ES) ▲기타로 구성한다. 주요 자회사로는 LG이노텍이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지분 40.8%를 보유한다. LG이노텍 매출을 제외한 연결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HS 37% ▲MS 31% ▲VS 16% ▲ES 13% ▲기타 3% 등이다.

황 연구원은 "LG전자는 기존 개인 소비자(B2C) 중심에서 기업 소비자(B2B)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꾀한다"며 "가전 구독 사업과 웹 OS, 공조 시스템 등이 전환 영역에 해당하며 B2B 비중 확대로 계절성 영향을 상쇄해 이익 체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