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높은 체중 감소율의 HM15275 ▲근육 증가가 특징인 HM17321 ▲심혈관·신장 질환 보호 효능이 우수한 에페글레나타이드 ▲저분자화합물 HM101460 ▲패치제 및 월1회 제형까지 다각화된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저분자화합물 HM101460 추가 확보로 경구제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9월 유럽당뇨학회(EASD 2025)에서 저분자화합물 HM101460에 대한 초기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아직 전임상으로도 효능이나 부작용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나, Gs-biased agonism을 나타내어 경쟁 저분자화합물과 유사한 신호전달 경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근육증강제 HM17321 임상 돌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9월 HM17321의 임상1상과 삼중작용제 HM15275의 임상2상 진행을 위한 IND를 FDA에 신청했으며, 연내에 두 파이프라인 모두 임상 승인 및 투약을 기대할 수 있다. HM17321은 비만원숭이 실험에서 13주간 체중 감소율 25%를 기록했는데, 지방이 70% 이상 감소하고 근육은 약 8%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비만치료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근육 감소를 보완할 수 있어 병용 약물로서의 가치가 높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연내 Top line 확인 가능성도 크다. 국내 최초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계획대로 3분기 내 투약을 마쳤다. 빠르면 올해 내 Top line을 확인하고, 1분기에 CSR 보고서 수령 후 승인 신청하면 '26년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3상은 투약 기간을 40주로 2배 연장하고 투약량을 10mg으로 증량했으므로 우수한 효능과 낮은 부작용을 기대하고 있다.
MASH 치료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MSD에 기술이전한 MASH 치료제인 에페노페그두타이드의 임상2b상 투약은 올해 내 종료될 예정이고, 빠르면 1분기에 탑라인 확인, '26년 중순 최종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버넌스 이슈와 달리 회사는 작년에 약속한 타임라인 대로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저분자화합물 계획이 구체화되면 큰 이목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