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노팅엄은 이날 첼시와 2025-26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구단은 경기 종료 후 17분 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음에도 해고됐다. 이후 무직 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달 9일 누누 에스파리토 감독의 후임으로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한 지 겨우 39일 만에 경질됐다. 이는 EPL 역대 최단기간 경질이란 불명예스러운 신기록도 세웠다. BBC 등 현지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새 아파트로 이사한 상태였다"며 "그는 경질되기 전까지 새 아파트에서 짐을 풀 시간도 거의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누누 에스파리토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7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누누 감독은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마찰을 빚었고 시즌 중 팀을 떠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노팅엄은 허점투성이로 변했다.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을 강조했던 누누 감독과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을 원했다.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의 기량은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무 6패란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다.
현지 전문가들은 노팅엄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잘못된 만남을 꼬집었다. 앨런 시어러는 "결과가 나쁜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잘못"이라고 비판했지만 "어떻게 누누 감독이 만든 팀이 하루 아침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이 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리차즈도 "피할 순 없는 일이지만 (이번 경질이) 옳다곤 생각하지 않는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훌륭한 사람이지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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