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표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2000년부터 약 25년간 군과 민간에서 방산 업무를 맡아왔지만 대통령을 직접 모시고 논의하는 자리는 이번이 두 번째"라며 "LIG넥스원은 반세기 가까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K방산의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이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방위산업의 발전안에 관해 토론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그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방산업이 겪은 제도적 변화를 짚으며 "2006년 방위사업청 출범 이후 위원회 체계로 부정이 불가능한 구조였는데도 산업 전반이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방산이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 잡은 지금도 여전히 방산업계는 '투명성의 옷'을 여러 겹 입고 있다"며 "이제는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비유했다.
신 대표는 현재의 획득 절차가 과도하게 경직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체계는 소요 결정에서 예산 반영까지 수년이 걸리고, 민군 공동개발 등 여러 용어를 써왔지만 실제로는 군이 '이걸 만들어달라'고 지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이어 "민·관·군이 정례 워크숍을 열고 대·중·소 기업이 함께 참여해 실질적 피드백이 오가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런 현장 중심의 제도 운용이 기술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 대표는 "좋은 질문을 해야 기술이 움직인다"며 "획득 제도가 현장과 산업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개선돼야 K방산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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