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만 오뚜기 대표가 경쟁사 대비 다소 늦은 글로벌 진출에 대한 심경과 사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식품산업 ESG 공동실천 선언식' 현장에서 머니S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뚜기의 글로벌 사업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업계에서도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며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사업이 단 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며 꾸준한 투자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원청사 대표로 ESG 공동 실천 선언문을 낭독하며 상생 협력을 다짐한 황 대표는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10% 수준으로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이에 오뚜기는 마케팅, 물류, 생산 인프라 전반에 걸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사보다 다소 늦은 해외 진출을 만회하기 위해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미국 현지 법인에 565억원을 출자해 투자를 늘리는 한편,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에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존 한인 유통망을 넘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주류 유통 채널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K푸드 수요를 직접 공략하겠다는 핵심 전략의 일환이다.
오뚜기는 이러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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