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HD한국조선해양 목표가를 48만원에서 51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HD한국조선해양 선박./사진=HD한국조선해양
한국투자증권이 HD한국조선해양 목표가를 48만원에서 51만원으로 올렸다.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과 대외 호재가 맞물린다는 판단이다.

21일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익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약 9% 상회할 것"이라며 "자회사 지분가치가 증가한 만큼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 전년동기 대비 3분기 연결 매출을 16.1% 늘어난 7조2500억원, 영업익을 154.2% 늘어난 1조126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부합, 영업익은 8.5% 웃돈다"면서 "조선 자회사들 상선 수익성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자회사 간 합병 후에도 HD한국조선해양 연결 실적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합병 법인 입장에서 HD현대 베트남 조선 실적이 영업단에서 사라지지만 HD한국조선해양 실적에는 아무 영향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HD현대 아시아홀딩스 실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관건"이라며 "HD현대 아시아홀딩스는 HD현대 그룹 해외 조선 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3자 배정 증자 납입 이후 아시아홀딩스 지분을 HD한국조선해양이 60.0%, HD현대중공업이 31.1%, HD현대미포가 8.9% 갖는다"며 "합병 후 HD현대중공업은 아시아홀딩스 순이익을 지분법으로 반영하지만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홀딩스 실적을 연결로 반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필리핀과 베트남 야드 건조 원가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 "이를 감안해 회사는 아시아 야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인데 증가하는 실적을 영업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회사는 HD한국조선해양"이라고도 강조했다.


강 연구원 "한미 간 무역 협상에서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투자를 확정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HD현대 그룹 또한 미국 투자법인을 통해 현지 조선소 설립을 예고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합병 후 울산 야드는 미국 해군 함정 신조 수주를 위해 인력 채용에 한창"이라며 "내년 있을 미 해군 함정 수주 전에 매수할 때"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