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한국전자전'(KES 2025)가 21~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정연 기자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전자·ICT 전시회 '제56회 한국전자전'(KES 2025)이 21일 개막했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KES 2025는 '무한한 기술, 미래를 움직이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한국·미국·프랑스·일본·독일 등 13개국 53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로보틱스·모빌리티·디지털헬스 등 미래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KES는 CES 주최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와의 협력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달 게리 샤피로 CEO, 킨지 파브리치오 사장, 존 켈리 부사장 등 CTA 대표단이 KEA를 공식 방문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 기관 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킨지 파브리치오 사장은 개막 행사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과 도전 정신이 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CES와 KES 간의 협력, 한·미 기술 파트너십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KES 2025의 개막을 축하했다.

전시회에선 AI와 다앙한 산업과의 접목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KES 2025는 AI 중심의 산업 전환(AX)을 기반으로 디지털헬스·로보틱스·모빌리티, Web3.0/XR·전자부품소재·ESG 등에서 기술을 통한 산업의 진화를 선보인다.

AX관에는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모빌리티·헬스케어 제품이 전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반의 스마트홈 및 맞춤형 생활 솔루션을 공개,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제시한다. 한국 공식 공급사 슈퍼솔루션을 통해 참가하는 기가바이트는 GPU 서버와 AI 학습·추론 최적화 플랫폼 등을 선보인다.

로보틱스, 모빌리티관에선 일상 공간의 안전과 편의를 지원하는 로봇기술, 플랫폼·데이터 중심 지능형 모빌리티 기술의 실용화 현황 등이 소개된다. 테솔로는 인간형 로봇 R&D에 최적화된 고제어 로봇 손, 고성엔지니어링은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이동형 협동로봇을 공개한다. 페르세우스는 차량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하드웨어와 안정적으로 분리해 독립 운영하는 시스템을 소개한다.


XR&공간컴퓨팅 특별전(X-Space 2025)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 3층 D2홀에서 개최된다. XR·MR·홀로그램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부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콘텐츠 등이 마련된다. 24일에는 주한 프랑스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France–Korea Tech Summit', 라 프렌치 테크 서울이 주최하는 'Tech4Good Pitch Contest' 등 한·불 기술 협력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와 VC 투자 상담회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도 열린다.

'KES Innovation Awards 2025'에선 AX·로보틱스·모빌리티·디지털헬스·전자부품소재·ESG 등 6개 분야에서 31개사 35점의 혁신 기술·제품도 선정됐다.

박재영 KEA 부회장은 "한국전자전(KES)은 AI 기술 등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산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고, 국내외 기업 간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KES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술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