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꺾고 32년 만에 월드사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애틀을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토론토 선수단의 모습. /사진=로이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를 승리로 장식했다.

토론토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ALCS 7차전에서 시애틀을 4-3으로 제압했다. AL을 정복한 토론토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리 팀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WS)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앞선 6차전까지 각각 3승 3패씩을 나눠 가졌다. 5차전까지 2승 3패로 위기에 놓였던 토론토는 6·7차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조지 네일러가 타점을 친 후 황당한 반칙을 범해 팀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진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애틀을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토론토 선수단의 모습. /사진=로이터
시애틀은 1회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조시 네일러의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주자 네일러의 황당한 반칙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루 주자로 나선 네일러는 호르헤 폴랑코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땅볼로 흐르자 2루로 뛰던 중 폴짝 튀어 올라 주자의 송구를 몸으로 막았다. 토론토 벤치는 즉각 항의에 나섰다. 결국 심판은 네일러와 폴랑코 모두 아웃으로 처리했다. 시애틀 공격은 단숨에 종료됐다.

토론토는 시애틀 선발 투수 조지 커버를 흔들며 반격에 나섰다. 조지 스프링어의 볼넷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달튼 바쇼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셰인 비버와 루이스 발랜드가 각각 3회와 5회 로드리게스와 칼 롤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3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조지 스프링어가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스프링어. /사진=로이터
토론토는 7회 애디슨 바거와 아이제이아 키너-팔레타의 연속 안타,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다급해진 시애틀은 브라이언 우를 내리고 에두아르드 바자르도를 투입했다. 그러나 2구째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며 스프링어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과 크리스 배싯 등 선발 자원을 구원 등판시켜 승리를 지켰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제프 호프만이 등판해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토론토는 1993년 이후 32년 만에 WS 진출에 성공했다. 창단 첫 WS를 꿈꿨던 시애틀은 불펜 난조로 고배를 마셨다.


토론토와 다저스는 오는 25일 로저스 센터에서 WS 1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