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왼쪽부터), 문신학 산업통상부 제1차관,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5'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두 사람은 '제56회 한국전자전'(KES 2025)에 마련된 양사 부스를 함께 둘러보며 각 사의 혁신 기술을 공유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5'에서 만났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제1차관과 두 사람은 같은 날 진행된 제20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 후 진행된 VIP 투어에서 두 회사 부스를 방문했다.


가장 먼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주거·교육·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최신 AI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집과 교실, 매장 등 실제 생활환경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 등 AI 제품과 기술로 공간마다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구현했다.

세 사람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RGB TV' ▲개인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 등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실제 집처럼 구현한 전시 공간에선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연결된 다양한 가전제품을 관람, 가족 구성원의 편리성을 높이는 'AI 홈'도 경험했다. 'AI 비전 인사이드'가 탑재된 냉장고, 사용자를 인식한 AI 가전들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스마트싱스 자동화 루틴' 등이 대표적이다.


학습 공간으로 꾸며진 '갤럭시 AI 클래스'에서는 '갤럭시 Z 폴드7∙Z플립7'의 카메라 성능을 살폈다. 상업 공간으로 구현된 전시에서는 ▲삼성 VXT 솔루션 ▲더 무빙스타일 ▲스페이셜 사이니지 ▲삼성 컬러 이페이퍼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도 둘러봤다.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왼쪽부터), 문신학 산업통상부 제1차관, 조주완 LG전자 CEO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5'에서 LG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이후 LG전자로 발걸음을 옮겼다. LG전자는 'LG AI 갤러리'를 테마로 한 전시관에서 공감지능이 적용된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이들은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키네틱(움직이는) LED'를 먼저 둘러봤다. LED 사이니지와 거울을 활용해 만든 88개 정육면체 모듈이 각각 좌우로 360도 회전하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사이니지에 노출된 QR 코드를 스캔해 셀피를 올리면 외부에서 개발된 생성형 AI가 이를 팝아트로 변환해 정육면체 속 LED에 띄워준다. 문 차관도 사진을 찍고 이를 직접 체험했다.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에선 차량이 업무 공간, 팝업 매장 등으로 변하는 모습을 경험했다. AI 홈 허브 'LG 씽큐 온'과 연동돼 탑승객이 "하이 엘지, 다음 스케줄 알려줘"라고 말하면 내부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스케줄 시간과 위치를 안내한다.

'LG 씽큐 온'으로 AI 가전과 IoT 기기를 하나로 연결한 통합 AI 홈 솔루션도 경험했다. 고객이 "하이 엘지, 외출모드 실행해 줘"라고 말하면 씽큐 온이 집 안의 조명과 불필요한 전원을 끄는 식이다. LG 휘센의 AI 바람을 증강현실로 체험하는 공간도 둘러봤다. 연내 출시 예정인 청소 로봇 신제품인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도 관람했다.

한편 21일 개막한 국내 최대 전자·ICT 전시회 'KES 2025'는 오는 24일까지 '무한한 기술, 미래를 움직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한국·미국·프랑스·일본·독일 등 13개국 53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로보틱스·모빌리티·디지털헬스 등 미래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