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머니S 취재 결과, 에이블리의 성장세는 숫자로 확인된다. 연간 거래액(GMV)은 2019년 1100억원에서 지난해 여성 플랫폼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3800억원 ▲2021년 7000억원 ▲2022년 1조2000억원 ▲2023년 1조5000억원 ▲2024년 2조5000억원 등이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0배 이상 뛰었다. ▲2019년 316억원 ▲2020년 526억원 ▲2021년 935억원 ▲2022년 1785억원 ▲2023년 2595억원 ▲2024년 3343억원 등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다.
플랫폼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패션 전문몰 부문에서 꾸준히 1위를 유지하며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21일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에이블리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MAU 1위(938만명)를 차지했다. 신사업인 남성 패션 앱 '4910'의 MAU(124만 명)를 합산하면 월 이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선다. 올해 3분기 에이블리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5%, 4910 이용자 수는 약 1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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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위한 '전략적 적자'… "비용 아닌 투자"━
주목할 부분은 '인재 투자'에 대한 확고한 기조다. 에이블리는 설립 이후 인력 감축 없이 2022년부터 연 2회 반기별 연봉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비포괄임금제, 인센티브 운영 등 인건비를 '비용'이 아닌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본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에이블리의 직원 수는 305명에서 320명으로 소폭 늘어난 데 반해 급여 비용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는 기존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2024년 손실은 신사업과 인재에 대한 투자가 반영된 결과"라며 "2025년 상반기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누적 결손금에 대해서는 "성장을 위한 투자가 누적된 결과이며 현재 현금 유동성 등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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