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우리 국민 사망 사건 발생 3일째 정보를 입수했고 정보 역량을 총동원해 8일 만에 범죄 주범을 확정 후 그 주범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마약 사건의 총책인 이모씨는 국정원 정보 지원으로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국정원은 "주범의 행적 및 연계 인물을 체포하기 위해 추적 전담반을 추가로 현지에 파견하고 캄보디아와 함께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정원은 대통령의 지시로 신속대응팀을 지난 3일에 현지에 급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과 양자 정보 협력은 물론 국정원의 주도로 아시아대테러정보협력체, 아시아 마약 정보 협력체 등 아태지역 정보기관의 다자플랫폼 통해 국제 공동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캄보디아 당국의 집중단속으로 범죄조직이 인접 국가로 본거지를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린스 그룹에 대해서 제재를 시작한 미국, 영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호주 등의 정보수사기관과도 스캠 범죄자들의 배후 추적, 자금줄 차단 등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캄보디아의 스캠범죄합동TF를 조기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 관련 한국인 가담자는 약 1000~2000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국정원은 국내에서도 해외 스캠 조직과 연계된 인력총출 등 다각적으로 확보해 경찰과 일망타진을 위한 공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귀국한 스캠 범죄자가 다시 범죄에 가담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재출국하거나 인접국으로 출국할 경우를 막기 위해 외교부는 여권 무효화, 법무부는 출국금지, 경찰청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 차단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은 지난 2023년 4월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중국인과 국내 공범 등이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마약 음료'를 제작한 뒤 '집중력 강화 음료'로 속여 미성년자 13명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돈을 뜯어내려 한 사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