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알렉산더 이삭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사진은 리버풀에서 활약 중인 이삭. /사진=로이터
알렉산더 이삭(리버풀)이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

이삭은 23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45분 만에 사타구니 통증으로 교체됐다.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이삭은 전반전을 마친 후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심하지 않길 바란다. 몇 주 동안 결장하는 일이 없길"라고 밝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이삭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리버풀은 이적료로 무려 1억2500만파운드(약 2400억원)를 지불했다. 이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다. 그러나 이삭은 이적 후 공식전 8경기 1골 1도움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상과 부진은 이적 과정에서의 이른바 태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시 뉴캐슬은 이삭을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이삭은 모든 팀훈련을 거부하고 태업에 돌입했다.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고 자연스럽게 실전 감각은 떨어졌다. 리버풀과 뉴캐슬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태업도 자연스럽게 길어졌다. 결국 이삭은 프리시즌이 거의 끝나갈 무렵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않은 탓에 몸 상태는 좋을 수 없었다.

슬롯 감독은 이삭에 몸 상태에 대해 "그는 팀과의 갈등으로 훈련을 거의 못 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일주일에 한 경기만 치른다면 이삭도 소화할 수 있겠지만 리버풀은 3~8일 안에 세 경기를 치르는 팀"이라며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않으면 이 패턴을 맞추긴 어렵다. 버텨야겠지만 불행하게 부상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