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경복궁에 방문했을 당시 사진이 또 공개됐다. 사진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핑크색 재킷)의 손을 잡고 경복궁에 들어서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휴궁일이던 2023년 9월12일 경복궁에 방문했을 당시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 22일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김 여사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경복궁 흥례문 앞에 서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흥례문은 광화문과 근정전 앞문(근정문) 사이에 있는 중문이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여사는 선글라스를 쓰고 명품 브랜드 디올의 재킷을 입고 있다. 해당 재킷은 그해 봄·여름 컬렉션으로 발매됐으며 판매 금액은 380만원이다. 김 여사는 왼손으로 이 전 위원장의 손을 꼭 잡았고 오른손으로는 양산을 들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를 건넨 '매관매직'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주진우 편집위원은 "이배용과 김건희가 어떤 관계였는지, 뭘 하고 다녔는지"라며 "이배용씨가 설명을 해줬다고 하는데, 역사를 전공했지만 경복궁에 대해선 전문가가 아니다. 저분은 금거북이 전문가"라고 지적했다. 또 주 위원은 "궁을 그렇게 많이 다녔다더라. 폐쇄된 건천궁도 갔고 종묘 궁궐은 11차례나 방문했다고 한다"면서 "구경에서 끝난 게 아니라 사적 장소, 사적 자리를 만들기 위해 견학하고 사전답사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최근 국가유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여러 차례 드러난 상태다. 지난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김교흥)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의 경복궁 경회루 사적 방문을 강하게 질타했다. 당시 김 여사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국보 223호 근정전에 들어가 왕의 권위를 의미하는 의자인 어좌(용상)에 앉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근정전 용상에 앉은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