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피와 땀으로 일으켜 세운 이 위대한 조국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한없이 깊은 절망에 빠진 국민들께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뜨거운 희망을 불어넣었고 꺼져가던 민족의 혼을 일깨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운동은 국민 정신을 바꾼 위대한 혁명이었으며 국토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는 번영의 길을 열었다"며 "'과학입국 기술자립' 휘호는 시대 앞선 선견지명이었다. 그 정신은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튼튼한 뿌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재명 정권과 거대 여당의 반헌법적 폭거는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나라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며 "망국적인 포퓰리즘으로 미래세대의 희망을 앗아가고 있고 국익을 내팽개친 외교는 대한민국을 고립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역사는 언제나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용기 있는 국민들께 발전과 번영의 영광을 안겨다 주었다'는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이 우리에게 다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어떤 시련이 와도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구국의 결단을 좌표 삼아 이 거대한 난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위기를 넘고 국민을 위한 정치로 민생을 바로 세워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더 강한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기필코 재건하겠다"며 "부디 하늘에서 이 혼란한 조국을 굽어살피고 우리에게 다시 한번 용기와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 대통령의 희생과 헌신을 대한민국이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사를 마무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국민대 석좌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하면 되고 할 수 있다'는 신념과 통찰력으로 대한민국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을 바꿨다"며 "대통령은 K-캔두(can do·할 수 있다) 이데올로기의 총 설계사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한민국을 다른 국가에게 도움을 주는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나경원·김민전·인요한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을 마친 뒤 장 대표와 오 시장 등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묵념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추도객들은 우산을 들고 현장을 가득 메웠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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