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던 울릉도의 여행 경비가 중국 여행의 3배나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7월 경북 울릉군 전역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삭포리 주변이 흙탕물로 변한 모. /사진=뉴스1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던 울릉도 여행 경비가 중국 여행 3배나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울릉군청 자유게시판에는 '와…중국 여행 3배 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울릉도 2박3일 여행 총 경비 1인 100만원 넘게 들었다. 내륙 여행이나 갈 걸 그랬다"면서 "서비스는 애초에 기대도 안 했지만 기대 그 이상이더라. 물가가 아무리 높다고 해도 서울 번화가 임대료보다 높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며칠 전 중국 대련 여행 갔는데 먹고 자고 쓰고 대한항공 비행기 값까지 1인 30만 원이었다"면서 "울릉도 갈 돈이면 중국 3번 갔다 오고도 비용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2024년도 아시아 여행지 1위 푸꾸옥 패키지 1인 (여행도) 100만 원 조금 더 주면 다녀온다"고도 언급했다.

A씨는 "울릉도, 여행지로써 경쟁력이 뭐가 있나. 공항 완공되면 도시락 싸 들고 당일치기는 갈 만하려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A씨는 울릉군에 관광 인프라에 투자해야한다고 당부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동 수단, 연수원 등 국가에서 운영하는 숙소, 국가에서 관리감독하는 관광 인프라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며, 적어도 해외여행보다 1인당 발생하는 총 여행 경비를 낮춰야 한다. 아니면 관광업 접어라"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요즘 치킨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울릉도에서는 아주 저렴하게 느껴지더라. 여행 팁이다. 최대한 프랜차이즈를 이용하세요. 울릉도에서 해산물 드시지 말고 육지 항구에서 드세요"라고 덧붙였다.

울릉도는 최근 바가지 요금 문제로 연달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월 울릉도 한 식당에서 절반이 비계뿐인 고기를 삼겹살이라고 판매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울릉도 내 택시, 숙소 등에서 바가지 요금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도 속속 전해졌다.

이후 남한권 울릉군수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2022년 46만1375명,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521명으로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8월 누적 관광객은 25만7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만8568명)보다 7.4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