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가 승부처가 될지도 모르는 월드시리즈(WS) 3차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은 지난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어저. /사진=로이터
'베테랑'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 월드시리즈(WS)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는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WS(7전4승제) 3차전을 갖는다. 양 팀 모두 1승 1패씩을 나누어 가진 상황이라 3차전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앞서 토론토는 지난 25일 열린 WS 1차전에서 후반기부터 맹활약을 펼친 블레이크 스넬을 공략해 11-4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26일 열린 2차전에선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막혀 완투승을 허용했다.

홈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토론토는 원정 3연전에 나선다. 3차전에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4,5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 선발 슈어저는 ML 통산 483경기 221승 117패 3489탈삼진을 수확한 살아있는 전설 중 하나다. 올스타 8회 선정,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 등 굵직한 기록도 남겼다. 큰 무대 경험도 풍부하다. 슈어저는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WS 무대에 섰고 두 번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PS) 성적도 좋다. 슈어저는 지난 17일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 등판해 5.2이닝 3피안타 4볼넷 2실점 5탈삼진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구가 다소 불안했지만 베테랑다운 경기 운용 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MVP 출신인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가 버티고 있는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타니는 앞선 1차전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 본능을 뽐내고 있다.

1984년생인 슈어저는 올해로 42세다. 어쩌면 이날 등판이 WS 마지막 등판이 될지도 모른다. 베테랑이 위기에 빠진 토론토를 구하는 호투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