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뉴시스
금융위원회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의 주체인 금융업권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소통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의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재로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iM·JB·메리츠·한국투자 금융지주 및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화재,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에 대한 정부와 금융업권의 공감대를 공유하고, 이를 위한 속도감 있는 실천과 실질·효과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은 '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금융시장의 자금이 부동산·담보에 편중된 기존의 방식으로는 금융권과 우리 경제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업권이 스스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내기 위한 적극적 역할에 나서야할 때"라며 "기존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각·새로운 방식·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이 산업 혁신생태계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이 산업에 대한 선별·평가·관리 역량을 확충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산업 이해도 제고를 위한 조직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오는 11월부터 금융업권별 협회를 통해 운영 중인 규제개선 TF(태스크포스)를 통해 금융권 규제개선 사항 등 필요한 정책과제를 발굴한다. 정부차원에서 금융감독원·학계 등 전문가들과 규제합리화에 박차를 가한다.

참석자들은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KB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구조적인 전환을 위해 영업방식과 내부 시스템(첨단전략산업 맞춤형 심사체계), 조직구조(전담조직 신설) 등 그룹 운영체계 전반을 개선한다.

또 ▲증권사 최초로 정부 상생결제시스템 참여 및 금융지원 ▲국가 반도체산업의 핵심거점이 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대규모 발전 사업 금융주선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차원의 통합관리조직(PMO)을 운영 중으로, 미래 첨단 전략산업 등 15대 선도 프로젝트 분야를 지원하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지주는 AI·에너지·방산·바이오 등 핵심 성장산업 자금공급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전·충남지역 지역펀드 결성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간 모펀드 2호 확대 조성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9월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0대 첨단전략산업 분야 및 관련 전·후방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업금융 분야에 AX를 도입해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적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대전환 회의'를 진행해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업권 소통·점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