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전장, 서버 등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2회 국제 첨단 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기 부스에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전장, 서버 등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 2조8890억원, 영업이익 26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6153억원) 대비 10.5% 늘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2249억원)보다 15.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198억원으로 전년 동기(1152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산업·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서버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사업 매출은 1조3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확산, AI 서버·네트워크용 수요 증가에 따라 고부가 MLCC 공급이 확대됐다.

패키지 솔루션 부문은 매출 5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대상 대면적·고다층 서버용 FCBGA와 메모리용 BGA 공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광학 솔루션 부문 매출은 9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전략 거래선향 고성능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전장용 전후방 카메라, 하이브리드 렌즈 공급이 늘었난 덕이다.

삼성전기는 4분기(10~12월)에는 연말 계절적 재고조정 영향이 일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전장, AI 서버 시장의 수요는 계속 견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량·고압 전장용 MLCC 중심으로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AI 서버 등 산업용 MLCC 공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FC-BGA의 경우 글로벌 빅테크 고객별 맞춤 제품 승인 기종을 늘리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낸다. 전장·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해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