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마다 열리는 재팬 모빌리티쇼는 올해 '모빌리티의 미래를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주제로 꾸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볼거리를 더했다.
이날 현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신차 경쟁으로 뜨거웠다. 토요타와 혼다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기아, BMW 등이 전기·수소차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 소비자 공략에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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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토요타·혼다… 부스 규모도 최고━
토요타는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전 세계 다양한 도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성을 갖춘 ▲코롤라 콘셉트, 아프리카를 비롯한 북미 지역 농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IMV 오리진, 업무와 여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하이에이스 콘셉트 등 다양한 이동 수요에 대응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사토 코지 토요타자동차 사장은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와 같은 말들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창의력과 의욕을 북돋아 준다"며 "이러한 마음은 더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를 실현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혼다 0 SUV 프로토타입은 중형 전기 SUV의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혼다 0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혼다 0 SUV 프로토타입에 혼다 0 시리즈의 개발 철학(얇고·가볍고·현명한)을 적용해 탁 트인 시야와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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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BMW, 키워드는 '친환경'━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톱 3 브랜드로서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해 전동화 흐름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머큐리 프로젝트, HTWO 등 수소 기술 개발 발자취를 소개하며 수소 모빌리티를 선도하기 위한 꾸준한 도전을 소개했다. 부스 내 '수소 존'에서는 연료전지 스택과 디 올 뉴 넥쏘의 주요 상품성을 전시했다. 현대차의 수소 개발 관련 이력 및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도 함께 공개됐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공간을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자유자재로'를 주제로 PV5의 다양한 활용성을 부각했다. 현장에서도 업계 관계자들과 현지 기자들이 PV5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아 부스에서 만난 일본 기자는 "최근 일본에서도 교통약자를 위한 차 등 목적형 모델이 늘고 있다"며 "PV5가 어떤 차별점을 가졌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노이어 클라쎄 모델인 BMW 뉴 iX3에는 6세대(Gen6) BMW eDrive, 원통형 셀 배터리, 새로운 전기 모터 등이 탑재됐다. 400㎾의 최고 충전 속도로 10분간 충전하면 372㎞를 주행할 수 있으며, 양방향 충전 기능으로 차를 이동식 파워뱅크로 활용할 수 있다.
BMW그룹은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 구동 시스템에 이어 2028년 새로운 'BMW iX5 하이드로젠'을 선보이며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추가할 예정이다. 수소 구동 기술은 BMW 그룹이 토요타 자동차와 함께 개발 중인 3세대 연료 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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