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큐리오시스는 11월 IPO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향후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큐리오시스는 실험실에서 샘플을 관측하는 과정에서 세포의 배양환경을 유지하는 라이브셀 이미징 기기를 개발 판매한다.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유전자 백신 개발 등에 필요한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관련 장비도 제조한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도전하는 큐리오시스는 당초 기관 수요예측일을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로 정했으나 10월1일 증권신고서를 수정하며 27일부터 31일까지로 연기했다.
신고서 정정 사유는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재산출이다. 당초 회사는 해외 업체들을 비교 기준으로 적용해 PER을 27.10으로 정했으나 수정을 통해 23.68로 낮췄다.
큐리오시스는 증권신고서를 수정하며 회사의 비교기업 중 해외 상장 기업이 있어 상장 거래소 간 PER 차이가 비교 시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고 기재했다. 한국 주가가 해외에 비해 낮게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의식한 것이다.
윤 대표는 "당초 해당 PER을 적용한 이유는 국내에 회사와 유사한 기술을 가지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한국 시장을 고려해서 보다 더 엄격히 적용했고 실제로 공모가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는 해외 글로벌 기업에 ODM(제조업자 설계 생산) 방식으로 납품 계약을 맺고 해외 20개 나라 이상에서 판촉 활동을 하는 등 해외 시장을 중점에 두고 있다"며 "국내에는 기술력이나 사업 구조가 유사한 기업이 없었기에 처음 가치평가를 할 때 해외 글로벌 기업의 PER을 참고했던 것"이라고 했다.
최대 주주와 회사 임원의 지분 비율이 낮고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이 높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공모 이전을 기준으로 최대 주주인 윤호영 대표의 지분은 14.79%이며 회사 임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합치면 33.74%이나 공모 이후 이 비율은 28.25%까지 낮아진다. 여기에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1개월 후엔 50.10%. 3개월 뒤엔 62.57%에 달해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표는 "현재 회사 임직원 주주는 20여명에 달하는데 창업 초기부터 함께 해왔고 10여년 간 이탈자도 없을 정도로 유대가 끈끈하다"며 "10년, 20년 이상 관계를 유지한 임원이 많아 상장한다고 바로 지분을 매각해 위협을 받진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 지분율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창업 초기부터 일부러 핵심 임직원에게 주식을 적극적으로 나눠줬다"며 "지분이 높은 최대 주주가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보다는 낮은 지분율을 가진 대표가 투명 경영에 집중하는 회사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비상장 기업 시절부터 투자했던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적어도 3~4년, 길면 7~8년 이상 IPO 이전부터 투자했던 투자사들이 많다"며 "이들 투자사는 자발적으로 보호 예수에 참가했기에 매도 제한이 풀리자마자 지분을 팔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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