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거듭 신고점을 경신했다./그래픽=강지호 기자
증시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거듭 신고점을 경신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0.74포인트(1.76%) 오른 4081.15를 기록했다. 기관이 6406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3611억원, 외국인은 2276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01% 오른 10만500원으로 10만원 선을 회복했다. 2위 SK하이닉스는 7.10% 급등한 55만8000원으로 55만원 선을 빠르게 뚫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두 자릿 수 상승률(11.57%)에 힘입어 9만원 선을 넘긴 9만6400원으로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0.78%) ▲현대차(2.99%) ▲HD현대중공업(0.17%) ▲기아(1.94%) 등 다수 종목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9%)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0%)만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1포인트(0.19%) 내린 901.59를 기록했다. 개인이 645억원, 외국인이 38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62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렸다. ▲알테오젠(2.00%) ▲에코프로비엠(1.38%) ▲에코프로(4.22%) ▲파마리서치(3.73%) ▲리가켐바이오(1.94%) ▲에이비엘바이오(2.62%) 등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0.58%) ▲HLB(0.84%) ▲펩트론(1.92%) ▲삼천당제약(0.69%)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90원 내린 1431.60원을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98.88으로 0.21% 올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시작에 따른 관세협상 기대감 및 AI, 반도체 수요 확대 전망이 다시
부상해 증시가 강세장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급등했다"며 "미국과의 원전 협력을 뜻하는 마누가에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원전 관련주도 강세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