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8월27일 대규모 고객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낸 SK텔레콤에 대한 제재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해 심의한다. /사진=뉴스1
유심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수익성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2.2%, 영업이익은 90.9%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조6647억원, 영업손실 522억원, 당기순손실 2066억원이었다.


이번 실적 부진은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8월부터 통신 요금 감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혜택을 순차적으로 제공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약 1348억원의 과징금도 부과받았다.

다만 유무선 통신 사업은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인다. 5G 가입자는 1726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약 24만명 증가했으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AI DC 사업도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149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AIX 사업은 55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 및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현금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김양섭 SKT 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