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화오션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전격 발표하자 한화오션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전 10시1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3500원(10.24%) 오른 14만54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장 개장 직후엔 14.94% 급등해 15만16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의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를 직접 언급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화오션은 입장문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간 핵심적이고 중요한 결단을 내린 것을 지지한다"며 "양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는 첨단 수준의 조선 기술로 핵추진 잠수함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필리조선소 등을 통한 투자 및 파트너십은 양국의 번영과 공동 안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해서는 원자로 연료봉 공급을 위해 한·미 원자력 협정을 손봐야 한다. 또 미국 등의 기술 지원이나 연료 공급도 필요하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핵추진 잠수함의 경우 개발 및 건조 비용이 척당 수조원에 이른다"며 "해군 함정은 통상 작전-훈련-정비라는 순환 배치 개념에 따라 3척 이상이 건조되는 것이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한화오션이나 HD현대중공업 등 특수선 건조사 및 협력 업체들에 사업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