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8월7일 개막한 K-Display 2025에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사진=정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485억원을 내면서 4년 만의 연간 흑자 전환이 유력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85억원으로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누적 매출(6조9570억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LCD(액정표시장치) TV 사업 종료로 인해 1% 감소했으나 누적 이익은 약 1조원 개선했다.

특히 3분기 매출은 전 제품군에서 OLED 패널 출하가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중소형 OLED 패널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65%나 된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6%, IT용 패널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9%, 차량용 패널 8%이다.

손익 측면에서는 OLED 제품군 전반의 출하 확대와 함께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지속하며 흑자 전환했다.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3분기에 일부 반영했음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42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EBITDA 이익률은 20.5%를 기록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OLED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형 사업은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형 사업은 OLED 제품의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안정적 성과를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기술은 세계 최초로 대형 OLED를 상용화한 이후 지금의 4세대 OLED까지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을 마련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포트폴리오와 확고한 고객관계를 기반으로 시장 리더십을 키워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몇 년간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졌음에도 전략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운영을 통해 매년 사업 성과를 확대해 왔다"라며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가시화 됐고,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강화하면서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