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희은이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출연해 과거 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털어 놓았다. 해당 장면은 양희은이 자녀 없는 삶에 대해 고백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가수 양희은이 과거 암 수술 받은 사실과 자녀가 없는 삶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는 '공중화장실에서 씻던 양희은이 국민가수가 된 성공 비결(랜선 집들이, 선우용여 뿌듯)'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양희은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며 충남 부여군에 오픈한 카페 겸 갤러리에서 선우용여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양희은은 "이혼 통보를 한 뒤 떠난 아버지 탓에 장녀로서 평생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가슴 속에 항상 어머니가 박혀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이 30세에 암 수술을 받고 불임이 됐다"며 "아이를 못 갖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자유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정사 때문인지 '애 없어' '나 그 인연 싫어' '거기서 벗어났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선우용여가 입양에 관한 생각을 물었지만 그는 "다 싫다"며 단호한 답변을 했다. 그러자 선우용여는 "하긴 내가 자식이 있어도 지금 미국에 가 있어서 옆에 없으니까 솔직히 너무 편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희은은 여러 방송에서 난소암 투병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그는 1982년 30세의 나이에 난소암 말기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이를 극복했다. 이후 1987년 남편 조중문씨와 결혼했다. 히지만 1989년 난소암 재발로 자궁을 적출하는 아픔을 겪었다.


양희은은 1971년 '아침 이슬'로 데뷔해 '작은 연못' '가을 아침' '한계령' '엄마가 딸에게' 등 오랜 세월 동안 독보적인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다. 그는 현재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를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