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46조7214억원, 영업이익은 29.6% 감소한 2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매출 46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각각 2.3%, 3.5% 웃돈 수치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역대 3분기 매출로는 최대규모인 36조7000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현욱 IB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은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제네시스의 합산 판매 비중이 21%로 확대됐다"며 "환율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103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수익 측면에서 인센티브와 관세 영향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는 "인센티브 증가 영향으로 4400억원의 손실이 있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및 부품 수급에서 관세로 인해 당초 예상치인 1조3000억원보다 높은 1조821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29일 한·미 두 나라는 관세 협상 세부 사항에 합의하며 협정이 타결됐다. 이에 자동차 및 부품 관세도 15%로 인하된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되고 수익 개선 여지가 확대될 것"이라며 "관세 인하 시점은 미정이지만 올 4분기 말부터 적용돼 2026년 1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관세율 인하로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4%로 상향 조정한다"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향후 관전 요소는 스마트카, 로봇 등 미래 성장 측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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