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의 모습./사진=뉴시스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음에도 고부가가치 대형 프로젝트들을 확보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현대건설은 31일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8265억원, 10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 9.4%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28억원, 534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공사비 급등 시기에 착공한 현장이 준공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패키지(PKG)4와 디에이치 크랠스트 등 사업이 속도를 내며 누적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3분기 누적 수주는 26조1163억원으로 연간 목표 31조1000억원의 83.9%를 달성했다. 이라크 해수 처리 플랜트 공사와 인천 제물포역 도심공공복합 사업 등 주요 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수주 잔고 96조400억원 기록했다. 약 3.2년치의 일감을 비축했다.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5290억원,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152.4%, 170.9%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과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비경쟁·고부가가치 대형 사업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을 포함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해 회사의 지위를 공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