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4일 개최된 '제2회 전력반도체 지산학 K-포럼'에서는 전력반도체 혁신 전략과 지역 성장 비전을 집중 논의하는 산·학·연·관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다.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동의대학교, 파워반도체 인재양성 공유대학, 부산테크노파크를 비롯한 부산권 11개 대학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AI와 에너지 전환 시대의 전력반도체 혁신과 산업 융합"을 주제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전력반도체 기술 동향과 응용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공유하며, 인재 양성 및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최윤화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회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전력반도체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산업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임건 동의대학교 부총장은 부산이 2022년 전국 최초로 파워반도체 공유대학을 출범시키며 인재 양성 기반을 선도해 왔다고 소개했다. 전성하 부산시 미래전략특별보좌관은 부산을 "전력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심장"으로 선언하며, 2023년 전국 유일의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성과를 강조했다.
기조강연에서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화합물반도체를 "기술 이전이 어려운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하며, 미래 모빌리티·스마트 그리드·휴머노이드 산업에서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발표 세션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심층 논의를 이어갔다. 장후은 부산라이즈혁신원 본부장은 'RISE 기반 Open-UIC 추진'을 통해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 전략을 발표했으며 파워반도체인재양성센터는 현장 중심의 전문 인재 양성과정을 소개했다. 모빌리티·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금영범 현대자동차 상무가 수소연료전지의 산업적 확장성을 강조했고, 윤득선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은 SDV 시대 차량용 반도체의 기술 요건을 제시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반도체 해외 의존도 해소의 필요성이, R&D 세션에서는 소재부터 모듈까지 전 주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전문가들이 AI 기반 전력반도체 산업 융합 전략과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하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이번 포럼은 부산이 전력반도체 기술·산업·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 전략 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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