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2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22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6조6724억원, 순이익은 18.8% 늘어난 3438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 방식에서 비롯된 회계상 결과라고 설명했다. 과거 판교 알파돔 부동산 투자 당시 펀드 형태로 투자를 진행했고, 해당 자산을 매각할 때 발생한 매각 수익이 영업외수익(기타수익)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외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영업비용으로 회계처리 되며 실제 현금 유입이나 사업성과 무관하게 회계상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실적은 매출액 20조4199억원, 영업이익 1조6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1%, 16.9% 성장한 수치다. 순이익은 1조79억원으로 53.2%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브로커리지(Brokerage)와 자산관리(WM) 부문은 모두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6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급증했으며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도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91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처음으로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 모두 50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은 올해 3분기 기준 연금 수익 10조원, 해외주식 수익 15조원을 창출했고 이에 따라 회사의 수익성도 확대됐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990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23%를 차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진국 중심의 플로우 트레이딩 비즈니스와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WM비즈니스 확장을 기반으로 상반기에 이어 견조한 경상이익을 시현했다.

향후 해외법인의 독립적인 거버넌스 강화,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IT 보안 강화 등 내부통제 수준 제고를 통해 체계적인 비즈니스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10%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 구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최근 사업부문 확장과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미래에셋그룹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융합한 '미래에셋 3.0(Mirae Asset 3.0)' 비전을 선포하고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완비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Tech & AI를 전담하는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 신규 인력의 51%도 테크 전문 인력으로 채용하며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비즈니스 추진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금융소비자보호본부는 부문급으로 격상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클라이언트 퍼스트' 철학을 중심으로 고객 자산 증대를 위한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투자 전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