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코디 폰세가 현지 매체 ESPN의 호평을 받았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한 폰세. /사진=뉴스1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미국 현지 매체로부터 호평받았다.
ESPN은 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주요 선수 50인을 뽑았다. 한화에서 맹활약한 폰세는 50인 중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폰세에 대해 "최고 시속 99마일(약 160㎞), 평균 시속 94~97마일(약 151~156㎞)의 빠른 공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며 "이 구종들은 모두 평균에서 평균 이상 수준이다. ML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 "폰세는 올시즌 삼진율 36%로 커리어 최고치를 갱신했다"며 "180.2이닝을 소화해 압도적인 이닝 소화능력을 보여줬고 평균 이상의 제구력을 가졌다. 볼넷 비율도 6%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예상 계약 규모는 2년 1800만달러(약 260억원)로 2년 전 NC다이노스를 떠나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던 에릭 페디보다 300만달러(약 43억원) 높은 금액이다.

특히 41위는 골든글러브 출신 내야수 김하성(46위)보다 높은 순위다. 매체는 "김하성은 1600만달러(약 232억원)의 옵션 계약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왔다"며 "2년 계약도 고려할 수 있지만 비슷한 조건의 1년짜리 계약이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미국 현지 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폰세. /사진=로이터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2라운드(전체 55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된 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나 2년 동안 20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ERA) 5.86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후 2022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에서 두 시즌 활약했고 39경기 10승 16패 ERA 4.54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명으로 거듭났다. 정규시즌 폰세는 29경기 17승 1패 ERA 1.89 252탈삼진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KBO 역사상 세 번째로 투수 4관왕(다승, ERA, 승률, 탈삼진)에 올랐으며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과 정규 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타이기록도 세웠다.


ESPN은 순위권 외 주목할만한 선수로 KBO리그 선수를 다수 뽑았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라이언 와이스(한화), 드류 앤더슨(SSG랜더스), 제임스 네일(KIA타이거즈)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국내 선수 중에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강백호(KT위즈) 등이 거론됐다.

폰세의 ML행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국내 야구팬들은 미국에서도 통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역수출 신화로 불리는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나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처럼 대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