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팩트시트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 포함… 국내서 건조 전제"

대통령실이 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는 국내에서 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월10일 미국 해군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알렉산드리아함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 내 원자력추진 잠수함(원잠) 관련 문구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팩트시트는 양국 정상이 논의한 주 이슈들을 다 커버한다"고 밝혔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팩트시트 관련 백프리핑에서 "한미 정상 간 논의에서 (원잠 인프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국내에서 짓는 걸 전제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논의 과정 중 미국에서 짓는 안도 나와서 혼란스러웠는데 양국 정상 간 대화에서는 한국에서 짓는 것을 논의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제 기록에도 보면 이 대통령께써 '우리가 여기서 짓는다'고 말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잠) 연료 부분은 미국이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의됐고 원자로는 우리가 개발해서 장착하는 걸로 안다"며 "반드시 고농축 우라늄을 쓰는 것이라고 돼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 건조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건 우리 실정에 맞는 거라 보기 어렵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가격에 비해 2배 가량 비싼 가격이다. 한국 안보 수요에 맞고 한국 수역 지형에 맞는 우리 모델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팩트시트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유관부서의 의견 수렴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안보 분야 일부 문안 조정이 필요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