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움증권이 두산에 대해 4분기에 제품물량 회복과 반도체 수요 강세로 인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 /사진제공=두산
키움증권이 11일 두산에 대해 4분기 제품 물량 회복과 반도체 수요 강세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했다.
두산의 3분기 자체 사업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5241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08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키움증권이 예측한 영업이익 1465억원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요 고객사 제품이 전환되며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라 봤다. 고수익 제품인 네트워크용 AI가속기나 스위치 등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영향이라는 것이다. 반면 DDR5나 GDDR7 등 반도체 패키지용 소재는 수요 증가 덕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발행주의 약 2%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소각 발표 소식도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호재다.


2025년 4분기와 2026년에는 성장 여지가 더 크다고 봤다. 김소원 연구원은 "4분기에는 AI가속기용 물량이 회복되고 반도체용 수요가 강세를 보여 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며 "2026년에도 차세대 아키텍처 제품 신규 공급이나 ASIC 고객사 확대 등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두산의 4분기 자체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00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15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026년의 자체 사업 영업이익은 6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나 2025년의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일시 하락한 AI 가속기 물량이 회복하는 가운데 반도체 패키지용 소재는 4분기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400G 및 800G 네트워크 스위치용 소재 성장도 계속되는 등 고부가 제품 수요 강세가 이어져 2026년에도 질적 및 양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