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의 제작사 데브캣 김동건 대표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넥슨이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6관왕을 거머쥐며 작년 시상식의 아픔을 씻었다. 넥슨은 지난해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로 대상 수상이 유력했지만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에게 자리를 뺏기며 창사 30주년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바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가운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대통령상)은 마비노기 모바일(데브캣 개발)의 몫으로 돌아갔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게임을 만드는 데 오래 걸렸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도 지켜보고 있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날 대통령상은 물론 기술창작상 기술·시나리오 부문과 사운드 부문까지 동시 수상하며 단독 총 3관왕을 기록했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의 영예도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네오플 개발)이 차지했다. 카잔이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을 차지하고 게임 속 캐릭터 '블레이드 팬텀'을 연기한 이현(본명 이재현) 성우가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인기성우상을 수상하면서 넥슨은 게임대상 6관왕이 됐다.

넥슨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로 강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지만 넷마블 나혼렙에게 자리를 내주며 분투를 삼킨 바 있다. 당시 퍼스트 디센던트는 우수상에 그치며 창사 30주년을 맞은 넥슨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해 넥슨은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등 30주년을 빛내기 위해 의욕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넷마블은 게임대상 심사 PT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작품성 부분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넷마블 넥서스 '세븐나이츠: 리버스', 네오위즈 'P의거짓: 서곡', 넷마블 'RF온라인 넥스트'이 거머쥐었다. 인기 게임상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기술 창작상 캐릭터 부문은 P의 거짓: 서곡에게 돌아갔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인디 게임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인디게임상을 받았고 개발사 리자드스무디의 심현섭 대표는 우수 개발자상에 올랐다. 스타트업 기업상에는 도비캔버스가, 굿 게임상은 장애 유저들을 위한 진심이 느껴진 잼잼테라퓨틱스 - '잼잼 400: 핑크퐁과 잼잼 친구들'이 거머쥐었다. e스포츠 생태계를 위해 공로가 있는 e스포츠 발전상은 한국e스포츠협회 정자랑 협력 국장이 수상했고 사회공헌 우수상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차지했다. 공로상은 이날 불참한 강신철 전 게임산업협회장이 받았다.

올해 게임대상 최종 수상작은 본상 2차 심사 점수와 대국민 투표, 미디어 투표 점수를 합산해 결정했다. 심사항목은 작품성(40%), 창작성(30%), 대중성(30%)이며 작년보다 대국민 투표와 미디어 투표 비중을 각각 5%씩 높였다. 대국민 투표 결과는 본상에 20%, 인기게임상에 80%, 인기성우상에 50%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