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공직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13일 다시 소환한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 인사를 청탁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재소환한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이 전 위원장을 부른 지 일주일 만이다.

그동안 특검팀은 인사 청탁 횟수와 금품 전달 과정을 파헤치는 데 주력했는데, 이날도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추가적인 인사 청탁 정황과 경로를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이 전 위원장을 소환해 14시간 고강도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2022년 4월쯤 김 여사와 두 차례 만난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그가 4월12일즘 은평구 진관사에서 인사 관련 자료를 건넨 뒤, 26일에는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금거북이를 선물했다고보 고 있다.

이후 그해 6월에는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을 기술한 문서까지 건넸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그는 그로부터 3개월 뒤인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전 위원장 측은 2022년 3월 말 단순한 대선 당선 축하 선물로 금거북이를 건넸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사실관계 파악에 중점을 둔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는 금거북이를 비롯한 각종 선물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