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안양시 문화예술 정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예술인과 시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안양 지역 예술인, 문화단체 관계자,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예술 사례로 소개된 안양춤축제는 안양만의 축제가 아니라 관광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정 안양춤축제 기획위원장은 "안양춤축제는 기획부터 참여까지 시민이 직접 만드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기도 대표관광축제 4년 연속 선정,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5년 연속 수상 등 공공성,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고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재단은 안양에 연고를 둔 예술 작가를 발굴하는 공모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광복 80주년 기념 앙상블 '안양 인(人)의 함성으로 다시 찾은 빛'은 그 결과물 중 하나다.
해당 공연 제작사 인더클래식의 박선미 대표는 "안양 시민이자 음악인으로서 안양 출신 애국지사들의 삶과 정신을 꼭 공연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안양박물관이 조선 후기 서화첩 '삼성기유첩'을 소장하기까지 후일담도 소개됐다. 당시 입찰 현장에 있었던 한 학예사는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경쟁이 정말 치열했다"며 "'안양박물관 낙찰!'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 떨림을 잊을 수 없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양 시장인 최대호 이사장은 "경매에 나온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고 중요도와 진위를 파악해 안양이 반드시 구입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시의회가 뜻을 모아주셔서 추경을 긴급 편성해 응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안양신진예술인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수필 작품을 준비 중이라는 청년 예술인 김태민 작가는 "안양은 예술가가 시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시"라며 지역 기반 창작 지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문화예술은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며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이 안양의 정체성을 더욱 깊고 넓게 확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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