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커피, 소고기, 바나나, 오렌지 주스 등 200여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회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대화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커피, 소고기, 바나나, 오렌지 주스 등 200여개 품목에 대한 관세 철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정 농산물을 상호관세에서 면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면제 조치에 포함된 품목으로는 소고기, 오렌지, 아사이베리, 파프리카, 코코아, 식품 생산용 화학물질, 비료, 성체성사용 빵 등 200여개다. 면제 품목 중 일부 가격은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기준으로 간 소고기는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고 스테이크 가격은 17% 상승했다.


면제 대상이 된 품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한 품목도 마찬가지다.

이번 조치는 13일 밤 12시1분 이후 수입한 품목에 소급 적용되며 이미 징수한 관세 환급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 면제 계획에 대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우리는 단지 약간 감축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 가격이 다소 높았는데 이제 짧은 기간 안에 낮은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