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명보 등 외신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지난 12일 중국 최고 등급인 '국가 5A급' 관광지인 장가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에서 신형 하이브리드차 '펑윈 X3L' 등반 이벤트를 열었다.
그러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펑윈 X3L이 오르막 구간에서 동력을 상실한 듯 뒤로 미끄러지다 난간을 들이받는 장면이 담겼다. 충돌 직후 차량 후미에서는 연기가 피어 올랐다.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자 체리자동차는 성명을 내고 테스트 중 안전 보호용 로프가 풀리면서 오른쪽 바퀴에 감겨 주행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차가 미끄러져 난간에 부딪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잠재 위험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고 세부 관리가 미흡했다"며 관광지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대중의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 북경일보는 체리자동차가 성명서 한 장에 '사과'라는 낱말을 네 차례 썼지만 그렇다고 하늘계단이 복구되는 것은 아니라며 비판에 나섰다. 매체는 "체리자동차의 이른바 테스트라는 것이 실제로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이번 행사는 누가 심사·승인한 것인지, 합법적인지, 복구·보상으로 영향을 없앨 수 있는지 등 문제에 관해 후속 조사에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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