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화그룹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거제 옥포조선소와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등 조선·방위산업 분야에 향후 5년간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합의한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잠수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거제 옥포조선소와 필리조선소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조선업 경쟁력이 상대적을 약한 필리조선소에서 주문 받은 선박 일부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국 필리조선소와 한국 거제사업장 모두에 투자하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여 부회장은 "방산사업의 성장과 조선업의 정상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정부와 국민의 큰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며 "11조원의 국내 투자를 통해 협력 업체 매출이 2024년 9조원에서 2030년 21조원으로 2.3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필리조선소에서 수주한 선박은 비용을 기준으로 전체의 40% 정도는 한국에서 공급될 것"이라며 "국내 기자재 업체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