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증설 결정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조 회장은 AI 전력 인프라 시대에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인수 이후 이번 증설을 포함해 총 3차례 확장했다. 투입된 자금만 3억 달러(약 4400억 원)다. 효성의 공격적 투자로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멤피스 공장은 현재 미국 내 유일한 765kV 초고압변압기 설계∙생산이 가능하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설계·생산 난이도가 높은 전력기기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효성중공업이 공급했다.
미국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며 변압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내 노후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늘고 AI 확산에 따른 전력망 확충 필요가 급증했다. 미국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약 7.7%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2024년 약 122억 달러(약 17조8510억 원)에서 2034년 약 257억 달러(약 37조5000억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증설도 이같은 미국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변압기 수요가 늘어 효성중공업이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대규모 전력공급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미국의 주요 전력사업자들은 765kV 초고압 송전망 확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부수적으로 필요한 전력기자재 발주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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