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25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조4485억원, 영업이익은 851억원이다. 같은 기간 CU의 매출은 2조4058억원, 영업이익은 835억원이다. GS25는 실적 면에서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양사의 격차는 매출 427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이다.
양보다는 질에 집중한 GS25의 내실 강화 전략이 결실을 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GS25는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우수한 입지 위주로 신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점은 매장의 크기를 확장하거나 더 좋은 입지로 이동시키는 '스크랩앤빌드' 전략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3분기 기존점의 매출 신장률은 4.4%로 직전 4개 분기 평균 신장률(1.1%)의 4배 수준이다.
CU는 양질의 신규점을 지속적으로 열면서 시장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8458곳으로 업계 1위다. 이와 동시에 중대형 점포의 비중을 높여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왕좌 경쟁' 치열… 글로벌 확장 승부수━
누적 기준으로 보면 양사의 경쟁은 '초박빙' 상태다. 3분기 누적 매출은 GS25가 6조6866억원으로 CU(6조6193억원)보다 앞서고 누적 영업이익은 CU가 1669억원으로 GS25(1613억원)보다 우위다. 4분기는 업계 성수기에 해당하는 데다 소비쿠폰으로 인한 특수효과가 사라지면서 내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글로벌 시장이 주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4만7984개로 지난해 말(4만8722개)보다 738개 줄었다. 내수 시장이 정체되면서 점포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GS25는 베트남과 몽골에서 3분기 기준 각각 390개, 275개 점포를 운영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을 중심으로 남부 지역 점포 수 1위를 달성한 후 하노이에 처음으로 6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하며 북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몽골에서도 점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으며 중동 등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CU는 아시아 지역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몽골로 2018년 진출한 이후 7년 만에 500호점을 돌파했다.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는 각각 167곳, 50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에는 하와이에서 점포를 개설하며 편의점의 본고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향후 3년 내 50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시장은 포화상태라 내수만으로는 성장 여력이 크지 않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쪽이 향후 업계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