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엠투아이에 대해 반도체 빅사이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엠투하이 스마트 HMI. /사진=엠투아이 홈페이지 캡처
한양증권이 엠투아이에 대해 반도체 빅사이클 선행 수혜와 로봇, 소프트 PLC 등 신사업 확대가 중장기 성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양증권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엠투아이는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을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에 공급하는 디지털 전환(DX)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산업용 HMI 시장 점유율 1위, 반도체향 매출 비중 50% 이상이라는 구조적 강점이 빅사이클에서 확실한 우위를 만든다"고 했다.

엠투아이의 HMI(사람-기계 인터페이스)는 삼성전자 평택 P1P4, SK하이닉스 M14M16 등 핵심 팹에 이미 적용돼 레퍼런스가 탄탄하다. 이 연구원은 "장비 출하보다 1~2분기 선행해 매출이 반영되는 특성상 반도체 투자가 살아나는 초기 국면에서 실적이 가장 먼저 회복된다"며 "삼성전자 P4 추가 증설 및 P5, SK하이닉스 M15X, 용인 클러스터 등 대규모 CAPEX(자본적지출)가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로봇제어기와 Soft PLC 사업을 육성 중이다. HMI, 스마트팩토리 구축 과정에서 확보한 제어·통신 기반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로봇 기업 ABB와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벰로보틱스·에스엠코어 등과 함께 AGV, AMR, OHT 등 물류·제조 로봇용 제어기를 준비 중이다. 이 연구원은 "로봇제어기는 제조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로 2027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oft PLC 역시 기존 하드웨어 PLC를 PC/HMI 기반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차세대 제어기 구조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클린룸 산업에서 빠르게 확산이 기대된다. 2026~2027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 엠투아이는 2022년 반도체 업황 호조로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영업이익률 OPM 27.9%)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업황 둔화로 조정이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엠투아이는 고정비 비중이 높아 업황 반등 시 영업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2026년에는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점도 성장 모멘텀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중소·중견 제조업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팹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AI 자율제조 전환 구간에서 엠투아이가 가장 앞단에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